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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브로드웨이 – ‘위키드’ 20주년 기념 공연

연극계에서 위키드만큼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극적으로 사로잡은 작품은 거의 없다. 이번 10월에는 가을 시즌을 맞이할 뿐만 아니라 브로드웨이 센세이션을 일으킨 위키드 탄생 2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할 예정이다. 

위니 홀츠먼과 스티븐 슈워츠의 천재적 상상력으로 탄생하고,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위키드’는 2003년 10월 30일 브로드웨이 거슈윈 극장에서 초연했다. 그 이후로 작품은 중력을 거스르듯 뮤지컬 극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며 거침없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의 독특하고 가슴 아픈 속편 (프리퀄)인 이 공연은 에메랄드 그린빛 피부를 가진 소녀 엘파바와 명랑하고 인기가 많은 금발 글린다의 복잡한 관계를 다루고 있다. 

‘위키드’는 초연 이후 20년 동안 브로드웨이를 장악했을 뿐만 아니라 대중 문화에 잊혀질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다. 우정, 수용, 신념 지지라는 깊은 울림을 주는 주제로 찬사를 받아왔다. ‘Defying Gravity’, ‘For Good’ 등 잊을 수 없는 명곡들을 통해 무대의 경계를 뛰어넘어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으며 일상 생활에 스며들었다.

 

‘위키드’의 초연 출연진에는 연극계와 그 밖의 분야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스타급 라인업을 지니고 있다. 엘파바 역을 맡은 ‘이디나 멘젤’은 디즈니 겨울왕국 시리즈의 엘사 목소리 연기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 텔레비전, 무대 등에 출연하며 유명 인사가 되었다. 오리지널 글린다 역의 ‘크리스틴 체노웨스’는 크고 작은 스크린에서 다양한 역할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조엘 그레이(마법사 역)는 위키드 초연 당시 이미 토니상®과 오스카상을 수상한 브로드웨이의 전설이었으며, 이후 연극, 텔레비전, 영화에서 부단히 경력을 쌓으며 2023년 평생공로상으로 또 한 번 토니상을 수상했다. 노버트 레오 부츠(피에로 역)는 브로드웨이와 TV에서 두 번의 토니상을 수상하고, 넷플릭스 ‘블러드라인’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캐롤 셸리(마담 모리블 역)는 201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브로드웨이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배우 ‘이디나 멘젤’의 엘파바에서 엘사까지의 연기 여정은 브로드웨이에서 알려진 가장 매혹적인 이야기 중 하나다. ‘위키드’ 이후 멘젤은 ‘겨울왕국’과 그 속편인 ‘겨울왕국 2’에서 엘사 역을 맡아 강렬한 목소리를 들려주며 은막(영화계)으로 도약했다. 또한 영화로 각색된 ‘렌트’에서 모린 역을 다시 맡기도 했다.

글린다 역할에 생명을 불어넣은 배우 ‘크리스틴 체노웨스’는 영화와 TV 분야에서 꾸준히 활약해 왔고, 에미상 수상작인 ‘푸싱 데이지’에서의 역할부터 최근 ‘슈미가둔’에서의 역할까지, 체노웨스의 경력은 인상적인 만큼 또 다양하다.

또한 ‘위키드’는 노래들이 미드 ‘Glee’의 전용 에피소드에 단골로 사용되기도 하고, 여러 TV 시리즈에 등장하는 등 수년 동안 다양한 대중 문화의 순간들과 함께했다. 최근에는 “Popular”, “Defying Gravity”와 같은 노래들이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와 같은 SNS 에서 다시 새롭게 인기를 얻었다. 이 노래들은 자기 표현, 수용, 회복에 대한 찬가로 자리 잡으며 ‘위키드’의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을 입증하고 있다. 핫한 댄스 루틴이든 진심 어린 커버이든, 이 공연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들에게 영감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객들이 직접 ‘위키드’를 관람하는 것은 마법의 여행이지만 무대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해 한 적이 있는가? ‘비하인드 더 에메랄드 커튼’ 체험은 이 경이로운 프로덕션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 투어에는 연극의 화려한 의상, 소품, 세트 뒤에 숨겨진 비밀을 공개하는 종합적인 투어와 출연자들과의 질의응답 코너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팬들이 모든 ‘위키드’ 공연에 들어가는 노고과 창의성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게 하는 신선한 경험이 된다. 

20주년을 기념하는 이정표가 될 이번 가을 공연은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짜릿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10월 29일에는 마티네와 저녁 공연, 10월 30일 저녁, 이틀에 걸쳐 총 3회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팬들은 ‘핑크’ 글린다 쇼와 ‘그린’ 엘파바 쇼를 통해 최종 기념일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모든 티켓 소지자에게는 선물이 제공되며 사진 촬영할 기회도 주어져 ‘위키드’ 팬이라면 누구나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경험을 할 수 있다. 

공연 외에도 ‘무제한: 브로드웨이 위키드 20주년 기념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이 행사는 팬들이 ‘위키드’의 창작과 유산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브로드웨이 제작자들이 뉴욕 공연 예술 도서관의 ‘브루노 월터 오디토리움’에 모여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시작 과정을 회상하고 지난 20년간의 놀라운 여정을 되돌아볼 예정이다.

올 10월,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브로드웨이는 중력을 거스른 공연의 20주년을 기념하며 도시를 초록빛으로 물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위키드는 초연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열렬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팬들은 코스프레와 팬아트부터 SNS 헌정, 연극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한 헌정 중 하나는 ‘오즈의 마법사’와 ‘위키드’에서 영감을 얻은 토드릭 홀의 유튜브 뮤지컬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오즈’ 다. 이 뮤지컬은 정체성과 수용성이라는 유사한 주제는 물론 종교와 성소수자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 공연 메시지의 범위를 더욱 확장시킨다.

20주년이 다가오면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흥분과 향수로 들썩이고 있다. 전세계 팬들은 공연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 노래, 명대사를 공유하며 ‘위키드’의 변함없는 매력과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에 이 인기 뮤지컬을 영화로 각색한 작품이 개봉할 예정이라 ‘위키드’ 팬들은 더욱 기뻐할 일이 생겼다. 이 프로젝트는 수년 전부터 영화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돌면서 오랜 시간이 흘러왔다. 영화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과 ‘인 더 하이츠’로 유명한 존 M. 추가 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최근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신시아 에리보’가 엘파바의 에메랄드 구두를 신고, 팝 슈퍼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글린다 역으로 왕관을 쓰고 오리지널 쇼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영화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영화 각색에 대한 기대감이 하늘을 찌르는 가운데, 팬들은 사랑하는 본 작품을 충실하게 재현하면서도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을 기대하며 영화 개봉일이 가까워질수록 그 기대감은 계속 고조되고 있다. 

‘위키드’를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나 그 마법을 재현하고 싶은 ‘위키드’ 팬이라면 지금이 공연을 관람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다. 2023년 10월, 브로드웨이가 눈부신 에메랄드빛으로 물드는 가운데 선한 것이 악하고, 악한 것이 선하며, 보이는 그대로는 아무것도 없는 세상에 푹 빠질 수 있으리라.

‘위키드’ 20주년을 기념하고, 중력을 거스를 더 많은 세월들을 기원하며 “모든 사람은 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는 공연의 주제처럼, 올 10월 여러분이 그 기회를 잡고 ‘위키드’의 마법의 세계로 날아갈 수 있도록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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